뉘앙스 사전
하루는 친구와 어느 가게 햄버거가 가장 맛있는지 침 튀기며 얘기하다가 ‘거기 햄버거는 맛이 없어. (It doesn’t have good burgers.’)’라고 했어요. 그랬더니 얘가 난데없이 ‘Where?’라고 하는 거예요. ‘당연히 방금 말 나왔던 가게 얘기지, 어디긴 어디야?’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‘I see. (그렇구나.)’라고 하더군요. 이유인즉슨, 미국 사람들은 가게나 식당 등을 지칭할 때 ‘they’를 사용하거든요. 음식을 만들거나 물건을 파는 건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지, 식당이나 상점 그 자체가 아니므로 ‘they’를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. 이건 문화적 차이라서 이해하기 좀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. 한국 사람들은 가게에서 물건을 팔고, 음식점에서 음식을 판다고 생각하잖아요. 그래서 ‘거기엔 그거 안 팔아.’, ‘그 집은 음식이 별로야.’처럼 장소를 지칭할 때 ‘거기’나 ‘그’를 나타내는 ‘that’과 ‘it’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. 이런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한국 사람들은 영어로 얘기할 때 자연스럽게 ‘they’가 아닌 ‘it’이나 ‘that’으로 얘기하는 걸 볼 수 있었답니다. case 1 A: Let’s go grab a quick bite. B: Yeah, let’s do that. A: Where should we go? B: How about TGI Saturday’s? A: Nah~. They don’t have good burgers. B: How about B.K.? They’re pretty good. A: 간단히 뭣 좀 먹으러 가자. B: 응, 그러자. A: 어디 가지? B: TGI Saturday 어때? A: 싫어. 그 집 햄버거 맛없어. B: B.K.는 어때? 그 집은 꽤 맛있는데. * ‘they’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 가게, 음식점, 빵집, 술집, 카페, 마트, 커피숍, 옷 가게, 가전 제품점, 서점, (~ 나라) 국민, 학교 등등 - They don’t make good cookies. (그 집은 쿠키 잘 못 만들어.) (빵집) - They don’t carry many comics. (거긴 만화책 많이 없어.) (서점) - They don’t have anything on sale. (그 집은 세일하는 게 하나도 없어.) (옷 가게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