얼마 전 친구랑 카페에 놀러 갔다가 메뉴에 ‘Fruits Juice’라고 쓰여 있는 걸 봤어요. 한국 사람이 보면 아무 생각 없이 ‘과일 주스’겠거니 하겠지만, 외국인이 보면 ‘과일의 주스(소유격 ‘~의’로 착각할 수 있음.)’로 이해하고 어이없어할 거예요.
여기서는 ‘Fruits Juice’가 아니라 ‘Fruit Juice’라고 해야 맞아요. 나중에 필한테 메뉴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고 말해주니까 말이 너무 이상하게 들린다고 깔깔대더라고요.
이렇게 명사와 명사(Fruits+Juice)를 합칠 때는 앞에 오는 단어가 ‘단수’이면 상관없지만 ‘복수’일 때는 그것을 정관사 ‘a’나 ‘an+단수형’으로 바꿔줘야 한답니다.
쉽게 말해 ‘s’를 떼어내고 맨 앞에 ‘a’나 ‘an’을 붙여주라는 말이에요. 참고로 ‘Fruit Juice’에 ‘a’가 붙지 않은 이유는 ‘메뉴’이기 때문이고요. 메뉴가 아니라 그냥 대화상에 나오는 말이었다면 ‘It’s a fruit juice. (과일(로 만든) 주스야.)’라고 해야 맞아요.
그런데 명사와 명사가 전치사 같은 것도 없이 어떻게 이렇게 쓸 수 있느냐고요? 그건 ‘명사’가 아닌 ‘~한’의 의미를 갖는 ‘형용사’화가 되어 가능한 것이랍니다.
How to change
10 days + vacation → a 10 day vacation
10 years old + boy → a 10 year old boy
10 dollars + pizza → a 10 dollar pizza
10 minutes + drive → a 10 minute drive
A: How far is your place from here?
B: It’s only a 5 minute walk from here.
A: Then why do you always take a cab?
B: Because I don’t like walking.
A: 여기서 너희 집 얼마나 멀어?
B: 걸어서 5분밖에 안 걸려.
A: 근데 왜 만날 택시 타?
B: 걷는 거 안 좋아하니까.
- JD Kim 제공 -